글밥아카데미 / 바른번역 / 글밥카페
 
 
나이 앞자리가 늘었다. 가까워지는 것보단 멀어지는 것이,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어김없는 얄궂은 새해, 친구도 가족도 필요 없고 위로는 받고 싶고. 그럴 때 어쩌면 좋은 음악이 위로가 되어주지 않을까. 재주와 끼를 타고난 잔나비띠생 뮤지션들의 음악으로 건조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어 보길.
 
김아람
 
you will always be my endless love
다이애나 로스(1944년생)
세계적인 팝스타 비욘세가 출연했던 뮤지컬 영화 <드림 걸즈>의 모티브는 60년대 미국의 전설적인 여성 R&B그룹 ‘수프림스’였다. 이 그룹의 중심에 선 리드싱어 다이애나 로스는 그룹 안에서 홀로 빛나는 별처럼 두각을 나타내며 인기를 얻었다. 본격적인 솔로 활동을 시작한 70년대에는 검은 진주라 불리며 ‘Ain't no mountain high enough’와 같은 명곡을 발표했고,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여성 보컬로 거듭난다. 현재 우리가 익히 아는 비욘세 이전에 다이애나 로스가 있었던 것. 현재까지 22개의 솔로 정규앨범을 발매한 그녀의 음악은 미쉘 오바마도 즐겨 듣는다고 한다. 특히나 리오넬 리치와 듀엣으로 부른 ‘Endless love’는 브룩 쉴즈가 주연한 영화 <끝없는 사랑>의 주제곡으로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곡이다. 이 곡에서 다이애나 로스와 리오넬 리치의 하모니는 환상적인 사랑을 그려낸다. 현존하는 R&B의 전설, 다이애나 로스의 구슬 같은 목소리에 귀 기울여보자.
추천곡
Love Hangover, I'm Coming Out, Endless Love (With Lionel Richie)
 
나는 그대의 숨결 느낄 수 있어요
故 신해철(1968년생)
88년도 대학가요제, 마지막 참가 팀이었던 무한궤도의 ‘그대에게’는 도입부부터 대상감이었다. 스물을 갓 넘긴 청년 신해철은 “빨리 끝내고 엄마 보고 싶어요.”라고 수줍은 수상소감을 전했다. 마왕 신해철이 탄생한 순간이었다. 긴 시간 동안 그는 항상 의외의 모습으로 우리 앞에 섰다. 세상을 향해 목소리를 내는 토론가로, 밤 시간대 꿈과 용기를 주는 DJ로, 한 여자의 남편이자 두 아이의 아버지로. 그러나 그가 가장 빛났던 순간은 무대 위에서 그만의 사색적인 가사를 뱉어낼 때였다. 사랑 노래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한국 가요계에서 그는 세상을, 삶을, 인간을 노래하는 뮤지션이었다. 또 무한궤도를 시작으로 N.E.X.T와 솔로 활동까지 가장 다양한 모습과 새로운 음악으로 우리 앞에 섰던 뮤지션이었다. 소년은 어른이 되고, 어른은 소년이 될 그의 음악은 우리가 그를 오래도록 기억할 이유다.
추천곡
재즈카페, 우리 앞의 생이 끝나갈 때, 민물 장어의 꿈
 
다 커버린 원숭이들의 고백
다이나믹 듀오(1980년생)
이름처럼 음악도 Dynamic하다. 80년생 동갑내기 두 친구는 CB매스 활동을 거친 후, 다이나믹 듀오라는 이름으로 2004년 1집 ‘Ring My Bell’을 발표했다. 이를 시작으로 2집 ‘고백(Go Back)’, 3집 ‘출첵’ 등이 잇따라 큰 성공을 거두며 국내 최정상 힙합 뮤지션이 됐다. 그들은 경험하고 느낀 것들을 아는 형이, 오빠가, 친구가 이야기하듯 경쾌한 리듬에 유쾌한 가사를 입혀 대중에게 전달했고, 힙합이 주류 음악이 되는 데 일조했다. 이는 ‘다듀’가 힙합씬의 원톱으로 자리할 수 있었던, 밑으로 줄줄이 늘어선 후배 힙합 뮤지션들이 다듀를 큰 형님으로 모시는 이유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지만 데뷔 10년 차인 그들의 음악은 아직 팔팔하다. 제대 후에도, 결혼 후에도, 연애 중에도 다듀는 살아 있다.
추천곡
불면증, 죽일놈(Guilty), 꿀잼
 
leave your lover, leave him for me
샘 스미스(1992년생)
길거리나 카페에서 한 번쯤 샘 스미스의 음악을 들어 봤을 테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그의 이름보단 음악이 더 유명해 멜로디를 흥얼거린 후 이름을 말해 줘야 “아~ 이 노래 부른 가수 이름이 샘 스미스야?” 할 것이다. 지난 57회 그래미 어워드를 삼켜 먹은 샘 스미스가 듣는다면 꽤나 섭섭할 이야기다. 많은 이들이 그의 음악을 사랑하는 가장 큰 이유로 진솔함을 꼽는다. 성 소수자인 샘 스미스는 당당하게 커밍아웃을 했고, 가사에 사랑하는 남자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그러면서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랑에 대한 보편적인 감성을 표현했다. 앞으로도 자신이 가진 진정성을 잃지 않겠다는 그의 음악을 기대해보자.
추천곡
stay with me, leaver you lover, lay me down


서울 마포구 어울마당로 26 제일빌딩 5F (당인동 12-1) / Tel:070-4711-2241 / Fax:02-338-2146
Copyright ⓒ 바른번역. All rights reserved.